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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입는 옷, 버리는 것도 일이었는데” 집 앞에만 둬도 용돈 번다
집 앞에 쌓여있는 헌 옷들[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우리 동네 의류수거함, 더 이상 들어갈 공간도 없어 옷을 토해내던데….”

물건은 살 때는 즐겁지만 버리는건 일이다. 알고보면 항상 불필요하게 많은 게 바로 옷. 이것도 버리는 게 일이다. 의류수거함 찾기도 번거롭고, 들고 가는 건 더 귀찮다. 그렇다고 꽉찬 옷장 볼 때마다 한숨 나온다.

바로 여기에 착안, 헌옷을 방문 수거하고 보상금까지 지급하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헌옷 방문 수거 서비스 기업 ‘리클’이다.

리클은 IT 서비스 기획자로 활동한 양수빈 대표가 2021년 설립했다. 기업명 리클은 ‘옷의 재탄생(Rebirth Clothes)’에서 따왔다. 의류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양 대표는 옷장을 정리하다 버릴 옷은 많은데 이걸 다 헌 옷 수거함에 들고 가 버릴 생각에 사업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한다.

[리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리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리클 사용은 간단하다. 앱으로 집에서 정리할 옷을 신청하고 문 앞에 두면 비대면으로 수거해간다. 단 수거할 옷의 최소 수량은 20개 이상이어야 한다. 서비스 지역은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등이다.

옷을 처리하면서 쏠쏠한 보상금도 챙길 수 있다. 특히 상태가 좋은 옷은 1벌당 별도 매입 금액을 산정한다. 재판매가 어려운 옷이라면 무게로 측정, ㎏당 300원을 준다. 재판매가 가능한 옷은 개당 최대 2만원까지 준다. 재판매 가능한 옷은 리클스토어를 통해 중고 거래된다.

헌 옷 재판매는 용돈도 벌 수 있지만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옷을 만들 때 나오는 탄소 배출량은 전체 인류가 배출하는 탄소의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의류 폐기율 비율도 낮출 수 있다. 버려지는 옷의 약 85%가 쓰레기장으로 가고 있는데 이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각종 환경 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수빈 리클 대표[유튜브 화면 갈무리]

양 대표는 “지금까지 리클로 인한 환경적 효과는 소나무 104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리클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에코스타트업과 중기부가 주관하는 비대면 스타트업 친환경 분야 기업에도 선정됐다.

리클은 현재 회원 수 8만명에 누적 사용자 50만명을 넘었다. 창업 5개월 만에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 해 말에는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뉴본벤처스로부터 프리A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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