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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외출’ 박근혜, “비선실세 하신 것 없다” 위로에 침묵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사저로 온 뒤 첫 공식 나들이에 나섰다. 총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정치 행보를 재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의현 큰스님 등 동화사 스님들과 함께 통일대불 앞에서 열린 축원 행사에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에 흰색 윗옷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다.

동화사는 여권과 인연이 깊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동화사를 찾았고, 나경원 전 의원도 당권 도전을 저울질 하던 시기에 동화사를 찾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합장하고 분향한 뒤 20여분 간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다. 이날 방문에는 유영하 변호사도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큰스님이 덕담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우자 손뼉을 치며 웃다가, 큰스님이 “박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것이 없다”고 말하자 굳은 표정으로 침묵했다. 큰스님이 “문재인 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라고 말했을 때도 박 전 대통령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동화사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통일대불 앞에서는 지지자들 100여 명이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일부 지지자와 악수했다.

첫 공개 일정인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동화사 경내를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에서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앞을 잘 안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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