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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 인터뷰]김하수 청도군수 "소싸움축제 통해 재미·감동 느껴보세요"
김하수 청도군수는 10일 "청도에서 열리는 올해 청도소싸움축제에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활력 넘치는 황소의 기운과 함께 생활의 생기를 되찾아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청도군 제공]

[헤럴드경제(청도)=김병진 기자]"청도하면 소싸움축제의 고장 아닙니까.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소싸움축제경기장을 찾아 강한 황소의 기운과 함께 변화해가고 있는 청도의 기운을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청도로 오세요"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는 '2023 청도소싸움축제' 개막을 코앞두고 10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산 좋고 물 맑은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 청도를 방문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도를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4년만에 새롭게 기지개를 펴는 '2023 청도소싸움축제' 준비 사항 등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축제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 축제가 새롭게 시작되는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황소들의 불꽃 튀는 명승부가 드디어 펼쳐진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2023 청도소싸움축제를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개최한다. '마음껏 펼쳐라! 뜨겁게 환호하라! 승리를 노래하라!'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전국 유일의 소싸움 전용 돔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소싸움축제는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열린 장이 될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청도를 찾아 생동감과 함께 삶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소싸움축제의 고장하면 청도다. 소싸움의 유래는.

▶소싸움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문헌상 기록이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아마 이땅에 농경문화가 정착한 시대에 목동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즉흥적인 놀이로 시작해 차차 그 규모가 확산된 것으로, 이후 부락단위 또는 씨족단위로 번져 서로의 명예를 걸고 과시의 장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주로 추석 놀이로 열렸다. 일제 강점기는 민족의 협동단합을 제압하기 위해 폐지시켰으나 광복을 맞아 부활돼 그 맥을 이어오다가 1970년대 중반부터 고유의 민속놀이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990년부터 영남 소싸움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3.1절 기념행사로 자계서원 앞 넓은 서원천변에서 개최되는 소싸움이 해마다 규모가 커지게 돼 이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소싸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2023 청도소싸움축제 경기 방식은.

▶올해 소싸움축제는 14일 개막 첫날에는 토너먼트 방식의 체급별 소싸움경기를 펼친다. 15~16일 주말에는 짜릿함과 긴장감을 더하는 소싸움경기가 이어진다. 총상금 1억 3000만원이 걸린 체급별 소싸움경기는 대백두급, 소백두급, 대태백급, 소태백급, 대한강급, 소한강급의 6개 체급으로 나눠 진행된다.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4강에 진출한 싸움소 중 최고를 가리기 위한 불꽃 튀는 명승부가 펼쳐진다. 지축을 울리는 함성과 함께 뜨거운 축제의 열기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경북 청도군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2023 청도소싸움축제를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개최한다.[청도군 제공]

-소싸움축제 기간 중 열리는 각종 행사는 어떤것들이 있나.

▶청도의 싸움소캐릭터인 바우와 연관된 바우페이퍼토이 만들기, 바우페이스페인팅, 바우놀이터와 지역예술인의 소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 전시회 등 소싸움축제만의 특화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화려한 개막퍼포먼스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실력 있는 인디 음악가들의 콘서트, 마칭밴드 퍼레이드, 인형극, 마술쇼, 마임쇼, 댄스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외 청도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청도농특산물 판매장과 야생화 전시회, 사진전 등 부대 행사가 축제장 곳곳에서 열린다.

-소싸움 축제와 연계해 볼 수 있는 지역 관광지를 소개한다면.

▶청도는 신라삼국통일의 정신이념인 화랑정신과 조국근대화의 초석이 된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다. 수려한 자연 경관과 향교, 서원, 유적지 등 명소가 즐비하다. 먼저 청도읍성은 지방관아 및 읍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는 유적이다. 신화랑정신 산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소싸움의 역사 등을 알 수 있는 청도소싸움미디어체험관 등이 있다. 또 레일을 따라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수 있는 청도레일바이크,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있는 운문사, 코미디타운, 청도새마을발상지테마공원, 와인터널 등 발길 닿는 곳곳에서 아름다운 청도를 만날 수 있다.

-전국의 관광객·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 청도소싸움축제는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청도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은 일상의 행복을 돌려 주겠다. 많은 사람들이 청도를 찾아 일상의 축제를 맘껏 즐기고 행복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물러나지 않는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우직한 소싸움의 정신, 그 정신은 바로 청도사람들의 뿌리에 박힌 의지와 다름 없다. 청도소싸움에서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소싸움이 이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찾아 황소의 힘찬 기운과 함께 청도의 운치에 푹 빠져보기를 바란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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