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전자 ‘감산의 힘’…코스피 4개월 만에 장중 2500선 돌파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는 10일 감산 발표 후 삼성전자 주가의 강세 지속 및 미국의 긴축기조 완화 기대 등에 힘입어 약 4개월 만에 장중 25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3포인트(0.71%) 상승한 2508.0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05%) 오른 2491.68로 개장한 뒤 오름폭을 키워 2500선을 뚫고 2508.47까지 올랐고, 이후 2500선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넘은 건 지난해 12월 1일(2501.43)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이날 2400대로 떨어지지 않고 마감될 경우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넘게 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60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53억억원, 89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원 내린 1316.5원에 개장한 뒤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여주는 지표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23만6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8000개)를 살짝 밑도는 수치다. 2월 일자리가 31만1000개 증가하는 등 두 달 연속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과열된 고용시장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의 근거로 여겨져 시장은 호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감산을 공식화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 상승도 호재가 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공식 발표 이후 메모리 가격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 호재로 작용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반도체 종목) 동반 대규모 순매수는 반도체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3%) 떨어진 879.79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포인트(0.30%) 오른 882.75로 개장했으나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 전환한 상태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홀로 342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2276억원, 104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