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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원 될 판, 인생 망치게 생겼다” 여배우 남자로 시작된 잔혹한 몰락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씨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불안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P씨)

“회사 지배구조에 이런 문제가 있는 줄 누가 알았겠나, 인생 망치게 생겼다” (K씨)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41)씨로 부터 시작된 빗썸 관련 회사들의 위기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배우 박민영(37)의 전 남자친구다.

강종현씨가 빗썸과 관련된 수상한 거래를 하는 인물로 밝혀진 것도 배우 박민영과의 열애 장면이 포착되면서 부터다. 박민영 역시 이와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이며 한때 전세계 코인 시장에서 손꼽히는 거래소였던 빗썸의 위상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

빗썸의 관련 회사들이 줄줄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와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과 빗썸 관련 지분을 보유한 버킷스튜디오 모두 한국거래소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진 강종현씨가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아우성이다. 투자한 돈이 모두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상장폐기 위기에 몰린 비덴트는 빗썸의 지분 10.22%와 빗썸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한 사실상 빗썸의 최대주주다. 소액주주가 8만명에 달한다. 상장 폐지될 경우 투자자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비덴트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것은 회계법인으로 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회계법인은 감사의견 거절의 이유로 회사 보유의 자산부채 등에 대한 자료 부족과 더불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 대한 적정성 등을 들었다. 구속된 강종현씨의 횡령 배임 혐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비덴트의 지분 18.58%를 인바이오젠이 가지고 있고, 버킷스튜디오라는 기업이 인바이오젠 지분 45.22%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도 나란히 거래가 정지됐다.

강지연 인바이오젠 대표의 오빠이자 빗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씨가 배임,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회계법인들이 감사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는 코인 상승 때마다 큰 수혜를 보여, 투자자들이 몰렸다. 한때 주가가 3만원대까지 갔다. 하지만 코인 시장의 냉각기와 경영자 리스크로 3000원대로 폭락한 상태다.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하다.

여기에 결국 상폐로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주식은 휴짓조각이 될 상황이다. 향후 빗썸의 지배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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