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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일방적 재택 근무 축소는 복지 축소다” (통신업계 직원)
“성과급도 반토막으로 줄었어요” (통신업계 직원)
“비상경영으로 회사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 (통신업계 직원)
직원 평균 월급 1000만원에 회사 출근 대신 호텔에서 근무. 최고의 연봉과 복지를 자랑하는 SK텔레콤이 재택 근무를 축소했다. 주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연봉도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도 재택 근무를 축소했다. 성과급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새로운 CEO 선임에 내홍을 겪고 있는 KT는 아예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경기불황에도 잘 나가던 통신사들이 결국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부러움을 샀던 직원들의 복지·편의도 축소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재택근무 횟수를 기존 2회에서 주 1회로 줄였다. 그간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은 일주일 동안 최대 2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었다. 성과급도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SK텔레콤도 무제한이던 재택근무을 올들어 주 1회로 제한했다. SK텔레콤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구성원의 역량 결집을 통해 대응하는 차원에서 구성원 자율 기반의 근무 방식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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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새로운 경영진 인선을 둘러싼 심한 내홍 때문에 임금 인상은 커녕, 회사가 망가지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직원들도 술렁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통신 3사 중 나홀로 뒷걸음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통신회사로는 이례적으로 홀로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감소가 전망된다. 경영 공백 장기화가 실적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직원들의 연봉 및 복지도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
한편 지난해 통신3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억대연봉과 함께 편한 호텔에서 일정 부분 일할수 있는 거점 오피스까지 마련, 업계 직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지난해 연봉(1억4500만원)이 전년 대비 10.5%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KT는 1억300만원, LG유플러스는 1억100만원의 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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