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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음료 사건, 사이버수사대도 참여…보이스피싱 조직 배후 가능성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등 배후로 수사 확대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기억력이 좋아지는 음료수’라며 마약이 든 음료를 고등학생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 용의자 2인 [강남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 조직이 총책인 신종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사이버수사팀을 수사에 전격 투입했다.

보이스피싱에 주로 활용되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등을 수사하기 위함이다.

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전날 강남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은 마약범죄수사대 이외에 사이버범죄수사대 인력을 추가 투입해 수사인원을 대폭 증강했다.

협박범이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 부모들에게 “조선족(중국동포) 말투로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중국 등 해외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들의 해외 인터넷 전화 '070' 발신 전화번호를 국내 '010' 등의 번호로 가장하도록 하는 장치다.

한편,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 사건 네 번째 용의자인 A씨를 전날 오후 11시50분께 대구에서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 일대에서 시음 행사를 한다고 속여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음료를 학생들에게 직접 건넨 용의자 4명은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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