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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 속 단비’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에 PE 20여곳 지원
PEF 4곳 선정에 총 1500억원 출자
작년 보다 출자 규모`선정 운용사수 확대
막 오른 기관 출자...산은도 이달 말 진행
한국수출입은행 본사 전경.[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지난해 자본시장 침체로 국내 사모투자(PE) 운용사들이 자금조달(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최근 막이 오른 수출입은행의 출자사업에 국내 PE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초 상반기 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내고 같은달 31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운용사 20여곳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규모에 비해 500억원 늘어난 1500억원이다. 선정 운용사 수도 지난해보다 1곳 늘려 4곳을 뽑을 계획이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아주IB투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 3곳을 선정해 총 1000억원을 출자했었다.

가장 최근 출자사업인 군인공제회의 경우 지난해 말 처음 공고를 냈으나, 자금조달이 시급한 운용사들이 대거 몰려 지난달에서 초에야 선정작업을 마쳤다. 특히 9곳을 선정한 PEF 부문에서 PT(구술발표)에서만 25곳 정도가 참여할 정도로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출입은행 출자사업 역시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출자에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가자 운용사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올해 펀드레이징을 계획하고 있는 운용사들이 대거 지원해 각축전이 예상된다. 상반기 출자 규모와 선정 운용사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도 참여를 유도하는 요인이다.

또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자격을 얻어야 추후 이어질 산업은행, 국민연금 등 ‘큰손’들의 출자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도 운용사들이 공을 들이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 스톤브릿지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부터 산업은행을 시작으로 수출입은행, 국민연금 등 위탁운용사에 선정됐고 기세를 이어가며 하반기에도 주요 공제회 위탁운용사 자격을 따냈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 출자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국민연금도 상반기 중 출자사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출자사업을 진행한 사학연금, 노란우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은 기존 스케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은 첨단전략산업 및 전후방 연관산업에 중점투자하는 펀드 조성이 목적이다. 투자 대상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첨단전기전자 분야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선정된 운용사들은 약정액의 1.5배 이상을 첨단전략산업 분야 품목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선정 작업은 서류심사 후 현장실사, PT 발표를 거쳐 6~7월 중 최종 선정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PT 발표 대상에는 최대 8곳 정도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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