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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보다 40조원 더 많다고?” 부자 1위 교체, 프랑스 ‘이 남자’ 등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좌),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연합, AF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세계 가장 부유한 남성과 여성 모두 프랑스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보고서를 인용해 프랑스 출신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로레일 창업자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가 각각 세계 부자 순위 1위와 1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부자 1~10위는 모두 남성이었다. 이에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10일 기준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2110억 달러(278조원)를 찍었다. 그가 거느리는 LVMH는 세계 최대 고가 패션 브랜드인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을 품고 있다.

메이예는 805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키엘, 랑콤, 메이블린 뉴욕 등 세계적 회장품 브랜드를 갖고 있는 로레알의 상속녀로 알려졌다.

둘의 재산을 더하면 2915억 달러(약 384조원)에 이른다.

재산 총액 순위 2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 머스크 CEO의 경우 지난해 재산이 390억 달러(약 50조원) 줄면서 아르노 회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케이스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매매 등으로 440억 달러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으나 이후 테슬라의 주식 가치가 떨어져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3위는 재산 총액 1140억 달러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였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2년 연간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 루이뷔통, 불가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LVMH는 유럽과 미국의 높은 수요로 작년 한해 790억유로(약 105조7천여억원)의 매출과 순이익 140억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수치 모두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연합]

증권사 번스타인의 명품시장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아르노 회장이 1위에 오른 일과 관련해 "중산층은 고통을 겪으며 (가계 경제가)흔들렸지만, 부유한 사람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모든 분야에서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

NYT는 프랑스인이 세계 최고 부자로 올랐다는 말에 프랑스 내 소득 불평등이 다시 화두로 뜨고 있다고 전했다. 르몽드 경제 칼럼니스트 필리프 에스칸데는 "아르노 회장은 초갑부의 전형"이라며 "프랑스는 대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평등이 중요한 국가다. 돈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아르노 회장은 이에 LVMH가 지난해 전세계에서 4만명을 고용한 일, 프랑스에 새로운 매장을 열고 50억 유로(약 7조2000만원)를 투자한 일 등을 꺼내 반박 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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