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린의 시골살이'(りんの田舎暮ら)]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영화 ‘리틀 포레스트’ 속 안락한 시골살이를 꿈꿔본 이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일본 홋카이도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일상생활을 소개하던 일본인 유튜버가 시골 마을에서 겪어야했던 불편한 상황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있다.

일본 인카운트는 5일 ‘린의 시골살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일본인 여성 린의 사연을 소개했다. 유튜브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린은 일본 훗카이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일상생활을 소개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보도에 따르면 린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을에서 도망친 이유를 설명하겠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린은 영상에서 “마을에 있는 한 남성이 나와 단둘이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계속 거절했고 그럴 수록 나쁜 소문은 늘어났다”며 “(주위에 조언을 구했더니) 해당 남성의 친척들이 정치를 한다. 그 사람이랑 만나야 마을에 살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마을의 몇몇 남자가 (집을) 습격할 것이란 제보가 있었다. 이같은 무서운 계획을 알게 된 분의 신고를 받은 매니저가 내게 ‘빨리 피하는 게 좋겠다’고 전화했다”며 “정말 놀랐고 가까스로 도망가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고 했다.

린의 이같은 폭로는 일본 전역에 확산하며 공분을 일으켰다. 해당 영상은 6일 기준 79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린은 2020년 12월 유튜브 채널 ‘린의 시골살이’를 개설했다. 대학교 재학 중 창업을 결정하고 작은 미용실을 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게 문을 닫으면서다. 창업에 실패한 린은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을 찾아 홋카이도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홋카이도는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 주요 섬 중 하나로, 일본 북단에 위치해 있다. 도청 소재지는 삿포로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