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5.98포인트(1.44%) 하락한 2459.23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6원 오른 달러당 131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6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도에 245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5.98포인트(1.44%) 하락한 2459.2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21포인트(0.29%) 내린 2488.00으로 개장한 뒤 장중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4억원, 506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95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조4724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8.6원 오른 달러당 1319.1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끼쳤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잇달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등 각종 경제 지표가 경기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국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주가 상승을 이끈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bad news is good news·나쁜 뉴스가 증시에는 좋은 뉴스)가 '배드 이즈 배드'로 전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도 의료 정밀(-2.73%), 전기·전자(-2.19%), 섬유·의복(-2.17%), 증권(-1.91%), 철강 금속(-1.81%), 운수·창고(-1.79%) 등 대부분이 내렸다. 의약품(1.20%), 전기가스업(0.33%), 비금속광물(0.3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8포인트(0.78%) 내린 865.5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31%) 내린 869.65로 시작해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천192억원, 118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371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각각 11조1379억원, 12조154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