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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7.4조원…역대 1분기 최대
첨단산업·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13%↑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57억달러(한화 7조5200억원 가량)에 육박하면서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신고 기준 56억3000만달러(한화 7조4300억원 가량)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최근 주요국들의 긴축 기조, 고금리 상황, 자금시장 경색 등 어려운 여건에도 작년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신고액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화공, 콘텐츠 등의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투자가 13% 증가했다.

산업부는 한국의 안정적 투자 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3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착 금액은 신고액 대비 연간 약 60%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고와 도착에는 상당한 기간이 존재하고 기업의 자금과 금리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정책관은 "최근의 고금리 상황이라든지 자금시장 경색 등이 투자를 결정한 이후에 자금이 도착하는 데 좀 늦어지게 되는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신고액은 제조업이 1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39억5000만달러로 5%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769%), 운송용 기계(+104%), 화공(53%) 등의 업종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에서는 여가·스포츠·오락(+5167%), 사업지원·임대(+1956%) 등의 업종이 폭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과 중화권으로부터 유입된 투자가 각각 20억8000만달러, 14억달러로 258%, 18%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7억5000만달러, 3억달러로 14%, 38% 감소했다.

신고금액을 자금별로 살펴보면 신규 법인을 설립해 투자한 신규투자는 2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지만, 기존 법인에 재투자하는 증액투자는 29% 감소한 2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유입된 투자는 35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이에 반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의 투자는 46% 증가한 1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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