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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설비투자 전망 ‘부정→긍정’ 전환
산업부, 중견기업 620곳 경기전망조사
자동차·화학 ‘맑음’...전자부품 등은 ‘흐림’

중견기업들이 올해 2분기(4~6월) 경기가 전 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 투자 전망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기업 620개사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2분기 경기 전반 전망지수는 직전 분기(93.4)보다 0.7포인트 상승한 94.1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다만 전망지수는 여전히 100 미만이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경기 전망 지수는 1분기보다 3.7포인트 상승한 94.2로, 자동차와 화학 업종이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화학(100)은 대규모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착공에 따른 기대감으로 1분기(79.6)보다 20.4포인트나 올라 긍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자동차는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신차 판매 호조로 3.4포인트 오른 104.1을 기록했다. 1차 금속(96.6)도 철강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자부품(90.7), 식음료품(64.2) 등 대부분의 제조업종은 100 이하에 머물렀다. 비제조업은 전 분기보다 2.4포인트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건설업(89.7)은 건설 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3.1포인트 내렸고, 운수업(74.0)은 경기 침체와 해상 운송 요금 하락으로 9.4포인트 떨어져 부정적인 전망이 유지됐다.

수출 전망은 1분기(96.7)에 비해 소폭 개선된 97.3이었다. 자동차(105.8)는 미래차 수요 증가와 물류난 개선으로 2.6포인트 상승한 반면 전자부품(87.4)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7.7포인트 떨어졌다.

내수는 93.6으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102.8)는 긍정적인 전망이 유지됐지만, 식음료품(72.6)은 25.7포인트, 전자부품(90.0)은 7.9포인트 각각 내렸다.

설비 투자 전망은 1분기(98.9)보다 2.9포인트 오른 101.8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전망으로 전환됐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은 전망지수로, 특히 1차금속(105.8), 자동차(103.8) 업종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중견기업들이 예상한 2분기 평균 설비 가동률은 80.5%였다.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제조업 중견기업의 46.4%가 원자재가 가격 상승을, 비제조업 중견기업의 48.8%가 내수 부진을 꼽았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수출·생산 중심으로 전망 지수가 소폭 개선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중견기업의 기대감을 보여준다”며 “설비투자 규모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된 점은 기업 투자 확대에 대한 청신호”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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