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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불사’ 올라타자…美개인투자자, 은행주 집중 매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불거진 은행 위기가 개인투자자들에겐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반다리서치 데이터를 인용,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순매수 규모가 7억6900만달러(1조112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찰스슈왑(3억6620억달러), 씨티그룹(1억7760억달러) 등 다른 대형은행들에도 개인 뭉칫돈이 몰렸다. 심지어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도 2억달러 넘게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넷플릭스나 리비안 등 기술기업 혹은 전기차업체 순매수 규모보다 더 많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주식거래 플랫폼 이토로에 따르면 은행 위기가 본격화한 3월이 포함된 올해 1분기 크레디트스위스(CS)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242% 급증했다. BofA와 BNP파리바 주식 투자자는 각각 38%, 36% 늘었다.

벤 레이들러 이토로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 하락은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투자 성과를 보려면 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구제안이 발표되자 지난달 17일 단 하루에만 3170만달러를 사들였다. 하지만 연초 120달러에 달했던 주가는 위기설에 3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3월 중순 이후엔 14달러 아래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CS 주식 역시 UBS 인수 결정 이후에도 3월 초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은행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수년 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앞날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주간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증시가 활황을 보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토로 조사에서도 90%가량의 개인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답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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