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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가는 상권 살리자”…상권 특화 상품권 판매나선 지자체
신촌이대사랑상품권 10% 할인율 적용해 30억원 발행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20% 할인율 적용해 300억원 발행
신촌 연세로에서 학생들이 걷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텅 빈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상권 특화 상품권’ 판매에 나섰다.

5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촌·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신촌이대사랑상품권 30억원 어치를 발행한다. 상품권은 12월 5일까지 10%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다. 1만원 단위로 살 수 있고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 보유 한도는 150만원이다.

상품권은 서대문구 창천동과 대현동 내 서대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구매일로부터 1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서울페이+(플러스), 신한쏠,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플레이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를 설치한 뒤 현금 이체 또는 신한카드로 구매하면 된다.

이는 신촌·이대 상권의 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신촌·이대 지역 공실률은 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9.1%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서울 평균(6.2%)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신촌 상권 생존율 역시 32%로 서대문구 14개 동 가운데 가장 낮은 상황이다.

신촌이대사랑상품권 홍보 포스터. [서대문구 제공]

상품권 발행과 더불어 서대문구는 신촌·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꼽히던 건축물 권장용도도 확대했다. 이대 앞 상권인 대현동 37-32번지 일대는 2013년 서울시 ‘신촌지구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통해 의류·잡화 소매점과 이·미용원이 권장업종으로 정해졌다.

권장업종에는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인센티브가 제공됐지만, 반대로 권장용도로 사용하던 부분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려면 주차장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입점 가능 업종이 제한되는 문제가 생겨 다른 업종이 진출하지 못하자 상가 공실 발생 등의 문제로 이어진 바 있다.

구는 신촌·이대 전체의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올해 ‘신촌·이대지역 활성화 계획 수립용역’을, 내년에 ‘신촌지구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용산구 역시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발행해 운용하고 있다. 이태원 상권회복상품권의 1인당 최대 구매 한도는 월 70만원, 보유 한도는 150만원이다. 이태원 상권회복상품권의 할인율은 20%에 달하며, 이태원 인근 6개 동(이태원 1·2동, 한남동, 보광동, 서빙고동, 용산2가동) 가맹점 260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 다.

용산구는 앞서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10% 할인을 적용한 이태원 상권회복상품권을 30억원 가량 판매하기도 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이태원 상권에 시민의 발걸음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상권 살리기를 위해 모든 인력과 가용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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