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왼쪽)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는 지난 4일 “저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 스스로 연락을 끊었다”며 “비선의 역할을 하는 것은 제 자존심도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날 SNS에 “저는 언론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멘토’ 표현이 나오면 그렇지 않다고 한번의 예외도 없이 부인했다”며 “더 이상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은데, 혹시 좋은 방안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말했다. “더 이상 ‘윤의 멘토’ 신평발(發) 창작물은 두고 보지 않겠다”며 신 변호사를 저격한 이 의원 글에 답한 것이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2일 윤석열 정부가 중도층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 의원은 “대통령에게 멘토가 없다는 사실은 멘토를 가장(假裝)하는 변호사님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다른 사심을 품고 철새처럼 행동하신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저처럼 할 일 없는 사람은 매일 윤 대통령 내외분을 위하여 하느님께 ‘두 분에게 부디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게 해달라’고 기도 드린다”며 “그러니 만에 하나라도 윤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가 어긋났다고 하는 따위는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반박했다.

신 변호사는 “이 의원이 말씀하신대로 저는 나이먹은 헌법학자”라며 “하지만 제가 정치판을 내다보며 나름의 기준으로 짠 분석의 틀이 대단히 유효하고, 또 이에 따라 누구 못지않게 결과예측이 정확하다는 한 가지에는 자부심이 있다”고 적었다.

신 변호사는 “저는 이 의원이 얼마나 윤 대통령에게 깊은 충심을 갖고 있는지 잘 안다”면서도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싶은 일은, 중도층과 수도권의 표심을 놓쳐버리면 총선은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