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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오른걸 알면서도 자꾸 손이 가요 손이 가?”…에코프로비엠, 高밸류 우려 속 지속되는 인기, 왜? [투자360]
[에코프로비엠]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소재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최근 급등한 가운데,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조항 발표의 영향으로 조정 기간과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주가 급등세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 대한 하반기 실적 기대감으로 주도 섹터 변경에 대한 고민이 발생했다”며 “2차전지의 경우 대표적인 성장 산업이고, 코스피·코스닥 상위 시가총액 섹터인 만큼 조정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미 IRA 세부 법안에서 양극활물질이 핵심 광물로 포함되며 양극재 기업들의 지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들의 증설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달 18일부터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 한 대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배터리에 들어간 부품 50%(2029년부터는 100%) 이상이 북미산이면 보조금의 절반인 3750달러를 받는다. 중국 등 FTA 미체결국에서 추출한 광물도 한국 등 FTA 체결국에서 가공하면 FTA 체결국산으로 간주하기로 한 것이다. 양극 활물질 등 ‘구성 소재’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부품에는 음극판, 양극판, 분리막, 전해질 등 4대 부품과 셀, 모듈 등이 포함돼 북미에서 셀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배터리 기업의 요건 충족이 쉬워졌다.

배터리에 들어간 광물의 40%(2027년부터는 8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했다면 나머지 3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6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생산 능력 확대로 인한 외형성장과 미국 내 수주 모멘텀 등으로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고 짚었다.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매출 8조원(전년대비 51% 증가), 영업이익 5830억원(52% 증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CAM5N(양극재 공장)’ 생산량 3만t이 온전히 반영되며, ‘CAM7’ 공장 생산능력(5만4000t,) 전량 가동이 예상돼 전기차(EV) 부문 외형성장 폭이 클 것”이라며 “2024년에는 ‘CAM8’ 3만6000t, ‘CAM9’ 5만4000t, 양산 시작으로 EV 중심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내 수주의 경우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장기 ‘바인딩 계약’(구속력 있는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10년 이상 장기 바인딩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며 “미국IRA 세부법안 발표 시 북미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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