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18년째 뇌경색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60·방영순)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겸 배우 이동준이 출연해 방실이의 병문안을 갔다.
방실이는 지난해 '마이웨이' 출연 당시 당뇨로 인한 망막증으로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후 "왼쪽 눈에 이어 오른쪽 눈도 나빠져 가는 상황이다. 80%가 안 보인다"라고 했다.
이동준이 오른쪽 눈을 가리고 "눈 감으면 난 줄 모르냐"라고 하자, 방실이는 "아무 것도 안 보여"라고 답했다.
방실이는 "투병 생활한 지 18년째다.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며 "(이동준이) 금전적으로 도와줘서 고맙다. 내가 TV에 안 나가니 근황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디너쇼에 데리고 가서 보여주고 후원금도 준다. 이런 건 부모 형제도 못한다"며 고마워했다.
방실이는 현재 손과 발을 움직이면서 재활에 힘쓰고 있다. 이동준은 방실이가 다시 방송에 나와서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이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자신감이 없어서 그러는데 한 번씩 해보면 방송했던 사람이니까 다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방실이는 1986년 여성 트리오 '서울시스터즈'로 데뷔, '첫차' '청춘열차'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4년 만인 1990년 솔로로 전향했으며, 히트곡으로 '서울탱고' '여자의 마음' '뭐야 뭐야' 등이 있다. 2007년 6월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