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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강남 납치살인 늑장 보고 인정…"현장은 나름대로 최선 다했다"
경찰청, 수서서-서울청 등 지휘부 보고 늦었던 점 인정
"일단은 수사 자체 집중…현장에선 최선 다해"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 씨 등 3명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 지휘부 보고가 늦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경찰청 핵심 관계자는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보고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제 3의 기관이나 조사에서 확인해봐야겠지만 보고가 늦은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답했다.

사건 관할지인 서울 수서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장이 다임날 아침 피해자가 살해당할 때까지 사건 보고를 받지 못했단 점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차량 추적 등 현장에서의 초동 대응은 결코 늦지 않았고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사건 발생 시점이 야간이라 CCTV의 해상도 떨어지고 인식률 자체가 상당히 떨어져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현장 나와있는 직원들은 범인을 특정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 다한 것으로 본다"며 "결과적으로 1시간이란 시간이 긴 시간 같지만 실제 현장에선 쉽지 않다"며 "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지만, (직무를) 해태했거나 그런 게 아니고 열심히 찾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 지연에 대한 감찰 등과 관련해선 "수사 자체가 중요하고 사안이 복잡하기 때문에 일단은 사안 자체에 집중하고, 수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왜 보고가 늦어졌는지는 (감찰 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신상공개 여부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답했고, 추가 공범 가능성과 관련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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