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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A 부스터 달았다…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株 강세[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각사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3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 전기차 세제 혜택 관련 세부 지침 발표 호재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분 현재 2차전지 소재주 주가가 상승세를 주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7% 오른 1만3000원에 거래 중이며, LG화학 역시 전 거래일보다 1.4% 오른 72만2000원에 가격이 형성된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엘앤에프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06% 오른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 역시 전 거래일보다 2% 오른 22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천보(3.8%), 에코프로(0.2%) 등도 주가가 오른 상황이다.

2차전지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도 IRA 덕분에 우상향 곡선에 올라탄 모양새다. 국내 증시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1% 오른 5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SDI도 전 거래일보다 1.22%오른 74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달 18일부터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 한 대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배터리에 들어간 부품 50%(2029년부터는 100%) 이상이 북미산이면 보조금의 절반인 3750달러를 받는다. 중국 등 FTA 미체결국에서 추출한 광물도 한국 등 FTA 체결국에서 가공하면 FTA 체결국산으로 간주하기로 한 것이다. 양극 활물질 등 ‘구성 소재’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부품에는 음극판, 양극판, 분리막, 전해질 등 4대 부품과 셀, 모듈 등이 포함돼 북미에서 셀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배터리 기업의 요건 충족이 쉬워졌다.

배터리에 들어간 광물의 40%(2027년부터는 8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했다면 나머지 3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단기간 공급망을 바꾸지 않아도 세액공제 대상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며 “양·음극재를 국내에서 생산 후 양극판 및 음극판 생산을 미국에서 대부분 수행하는 국내 기업에게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세부 지침은 한국 2차전지 산업에게 우호적이고, 그 주인공은 소재 회사”라며 “양·음극재 기업들은 국내에 투자해도 IRA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 투자와 재무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던 엘앤에프에게 리스크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업체들도 국내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동화기업(전해액), SK아이이테크놀로지(분리막), 포스코퓨처엠(음극재), 천보(전해질 염/첨가제), SKC(동박)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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