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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구장 매진·대통령 시구·끝내기 홈런…2023 프로야구 화끈한 개막
1일 2023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이 야구팬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야구가 WBC 광탈에 이은 잇단 사건 사고로 얼룩진 가운데 2023 프로야구가 1일 5개구장에서 11년만에 매진된 가운데 개막했다.

WBC 참패 이후 국내 프로야구의 흥행에 악영향이 우려됐으나 겨우내 개막을 기다렸던 야구팬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자신의 팀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KBO는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입장권이 모두 팔려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000명)가 가장 먼저 매진을 발표한 뒤 고척돔(1만6000명)과 잠실구장(2만3750명), 수원 kt 위즈파크(1만8700명),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000명)의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정규시즌 개막전에 전 구장 매진을 달성한 것은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작에 앞서 두산 이승엽 감독과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꽃다발을 주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 경신은 실패했다. 이날 5개 구장에 입장한 총관중은 10만5450명으로 2019년 개막전에서 기록한 11만402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또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경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서도 취임 후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열린 삼성-NC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섰는데, 역대 대통령 6번째이자 횟수로는 8번째 시구 대통령이 됐다.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는 김광현의 150승 달성, 두산의 연장 끝내기 홈런 등 이야기거리도 많이 나왔다.

SSG의 에이스 김광현은 KIA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SSG가 4-1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KBO리그 개인 통산 150승도 채웠다. 이는 송진우 정민철 양현종 이강철에 이어 역대 5번째 기록이다. 경기수로는 372경기로 역대 최소였다.

kt wiz는 LG와의 개막전에서 벤자민의 역투와 맹타를 앞세워 11-6으로 승리했다. 특히 kt에 통산 5승무패를 기록중이던 LG의 에이스 켈리를 무너뜨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3회 솔로, 6회에는 알포드가 솔로포를 기록했다.

두산과 롯데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양팀의 외국인 에이스들이 고전한 가운데 연장까지 가는 난타전을 벌였고, 결국 두산이 연장 11회말 로하스의 끝내가 3점포를 앞세워 12-10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데뷔 첫승을 개막전에서 기록하게 됐다.

롯데는 렉스가 맹타를 휘두르고 유강남 노진혁 등 FA와 안권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4번타자 한동희가 한차례도 출루하지 못하는 등 부진해 득점찬스를 여러차례 놓친 것이 아쉬웠다.

두산은 3-1로 앞서다 3-8로 뒤집혔지만 김재환이 동점 3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9-10으로 뒤진 연장 11회말 투수진이 바닥난 롯데가 문경찬을 올리자 정수빈 허경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로하스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대미를 장식했다.

고척에서는 키움이 이적생 이형종의 연장전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해 한화에 3-2로 승리했고, NC는 홈팀 삼성에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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