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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태평양 섬나라에 대사관 개설하는 美…中견제 ‘박차’
2월 솔로몬제도 대사관도 다시 열어
키리바시·통가에도 대사관 설치 계획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AP]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미국이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에 대사관을 개설한다고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누아투에 외교관이 상주함으로써 미국 정부는 바누아투의 정부, 현지 사회와 더욱 깊은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트빌라(수도) 주재 미국 대사관 개설은 기후 위기 대처 노력을 포함한 잠재적 상호협력 및 개발지원의 영역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누아투는 인구 31만9000명에 8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미국은 그간 뉴기니 주재 외교관을 통해 바누아투와 교류해왔다.

그러나 작년 4월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한 것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은 최근 태평양 섬나라들을 향해 구애를 펼쳐왔다.

지난 2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 30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했고, 이달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솔로몬제도와 바누아투 등을 찾기도 했다.

미국은 키리바시와 통가에도 대사관 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마셜제도, 팔라우, 미크로네시아 3개국과 외교관계를 규정한 자유연합협정(CFA) 갱신 협상도 진행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3국 경제지원에 향후 20년간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예산안을 지난 10일 요청하기도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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