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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FLNG 추가 수주 ‘파란불’…美 델핀 최종투자결정 임박
투자 결정시 수의계약 형태로 일감 확보
하반기 계약 예상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최소 2조6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가운데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높인 삼성중공업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보다 4~5배 비싼 고가의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곳간을 두둑하게 채운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기본설계(FEED)를 완수한 미국 델핀의 첫 번째 F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FID)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핀은 루이지애나주 연안 LNG 수출 터미널에 최대 4대의 자체 추진 FLNG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중 1호기에 대해 최근 모든 인허가 과정을 마치고 수출 허가까지 받았다.

델핀이 FLNG 1호기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만 하면 사실상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델핀이 추진하는 대부분 프로젝트에서 FEED 작업에 참여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따내면 뒤따르는 3기에 대한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계약이 예상되는 모잠비크 엑손 코랄 프로젝트, 캐나다 펨비나 시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삼성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코랄 프로젝트 1호기를 이미 건조했으며 시더 프로젝트에선 FEED를 수행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선박인 LNG선과 함께 FLNG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주 목표로 95억달러를 제시했는데 HD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경쟁업체가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전년보다 높였다. FLNG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이 수주 실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건조하는 등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수주한 15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FLNG 1기가 올해 실적으로 집계되며 3월 말 현재 20억달러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LNG 수요 증가로 FLNG 프로젝트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840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육상에서 짓는 LNG 생산설비에 비해 경쟁력이 있고 납기가 빨라 급격히 늘어나는 LNG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FLNG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성이 좋다”며 “FLNG는 수주 단위가 크기 때문에 올해 1기만 추가 수주해도 95억달러 목표 달성 전망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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