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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檢, 김건희 특검 무마하려 박영수 수사… 조우형부터 수사해야”
추미애, 檢 박영수 강제수사는 ‘김건희 특검’ 무마용
“대장동 수사, 부산저축은행부터 시작돼야”
“대검 중수부에 가서 커피한잔 먹고 나온 조우형 수사해야”
김건희 여사가 17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민예관을 방문,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과 관련 “김건희 특검 무마용”이라고 공세를 폈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당일, 박 전 특검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추 전 장관은 대장동 수사의 본류는 박 전 특검을 비롯한 검사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수도 커피 한 잔 마시게 하고 내보낼 건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50억 곽상도 무죄 맞은 검찰, 박영수도 설렁설렁 수사해서 무죄 설정에 맞춘 ‘맞춤형 수사’에 그칠것이냐”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여러 공개된 증거들을 볼 때, 성남시장 이재명을 대장동 부패 본류로 놓고 박영수를 곁가지로 설정한 수사 전제 자체가 본말이 전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대장동 사업의 시작과 본격 궤도의 국면에 박영수가 있었음을 여러 증거가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전 1차 수사와 달리 대선 후 재수사 방향은 물증보다 조우형, 유동규, 남욱 등 3인이 자신들이 원래 했던 진술을 뒤집은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리고 몸통이 성남시장 이재명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성남시를 더 챙기지 못한 잘못이 배임이라고 한다. 하물며 성남시가 개인 소유 법인도 아닌데 사적 이익추구가 아닌 그런 배임은 없다. 이런 어색한 수사 결론은 수사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대장동 몸통 수사는 대장동 부지 매입자금이 된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자금에서 수사가 시작되는게 맞다”며 “또 막대한 개발자금을 끌어올 수 있도록 돈을 유인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수사 외풍을 차단해주는 바람막이가 되어 준 대가로 막대한 사적 이득을 챙긴 세력이 대장동의 몸통이고 수사 본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들은 전현직 검찰이고 법조세력이다. 대장동 업자들이 자신들의 뒷배가 검찰이고 자신들 힘의 근원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라며 “이들의 수천 억 민간개발이익을 막고자 반민반공영으로 지방 도시에 혜택이 돌아가게 한 시장이 무슨 부패의 몸통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특검을 무마하려고 박영수 수사 카드를 슬며시 내놓은 것 아닌가. 그렇지 않고 대장동 몸통 수사에 진심이라면 숨겨진 핵심인물 조우형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커미션을 받고 대검 중수부의 소환을 당해 벌벌 떨던 조우형에게 걱정말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해서 보냈더니 윤석열 수사팀이 대장동은 묻지도 않고 정말 그렇게 하더라고 했다”며 “김만배가 박영수를 통해 로비했던 상황에서다”라고 지목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은 1차 수사에서 박영수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의 차명소유인 천하동인 6호의 실소유주가 조우형인 것을 파악하고도 282억이나 배당된 실소유주를 입건하지 않았다”며 “조우형은 또 자금세탁과 뇌물전달, 비자금 조성에도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조우형이 번번이 치외법권에 있는 것은 몸통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냐”고 했다.

한편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4월 국회에서 ‘양특검법(50억 클럽·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관련 특검법은 국회 법사위에 상정됐다. 같은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왼쪽)와 배진교 의원이 지난 3월 24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특검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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