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태국서 女희롱’ 한국인 男유튜버들…‘K-망신’에 대사관도 “국격훼손”
17일(현지시간) 태국 AMARIN TV는 현지 인플루언서 여성이 상습적으로 태국 여성 성희롱 방송을 하는 한국인 남성 유튜버에게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AMARIN TV]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 남성 유튜버가 태국 현지에서 여성들을 무단 촬영하거나 성희롱 하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자, 한국 대사관까지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주(駐)태국한국대사관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개인방송 촬영 등 관련 유의사항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려 “최근 태국에서 우리 국민이 인터넷 개인 방송 중 현지인 행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태국 및 국내 언론에 보도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주의까지 당부한 이유는 최근 태국 내에서 자행된 일부 유튜버들의 행동이 크게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국내 모 유튜버의 경우, 최근 태국 내 유흥업소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을 방송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현지 성매매 비용을 흥정하는 내용을 여과없이 방송하는 등 '원정 음란' 방송으로 이목을 끄는 유튜버로 알려져있다.

이밖에도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영상 플랫폼에서는 ‘한국 남자가 태국 ○○에 가면 생기는 일’ 등 제목으로 올라오는 영상이 즐비한 상황이다.

태국 현지에서도 이같은 한국인의 일탈을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매체 브라이트 TV 등이 자국 여성을 상대로 인터뷰 한 보도에는 피해여성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한 피해 여성은 “남성이 스트리밍 방송을 하며 다가와 술을 마시자고 했다. 거절하고 카메라를 피했지만 계속 다가와 신체를 촬영하는 게 느껴졌다. 연락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달라고 집요하게 매달렸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대사관은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태국을 방문하시거나 거주하시는 우리 국민께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