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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GBI 편입 불발, 예상된 결과…9월 성사 유력”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31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불발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조기 편입되기에는 외환시장 선진화 및 국채통합계좌 구축 등 제도 여건 측면에서 아직 미진한 부분이 남아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다음 결정 시기인 오는 9월 편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 3월 한국 채권시장의 접근성 레벨은 상향 조정됐으나 일부에서 기대했던 (WGBI) 조기 편입은 무산됐다”며 “FTSE러셀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의 저평가 항목이었던 비거주자 조세체계, 외환시장 개방성, 글로벌 예탁기관 이용 편의성이 개선 또는 개선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렸지만 일부 개선 계획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며, 개선 일정도 내년 하반기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국 정부는 WGBI 편입을 위해 외국인들의 국채와 통안채(통화안정증권) 투자에 비과세를 적용했고, 외환시장도 선진화 및 거래시간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결제 프로세스 개선과 글로벌 예탁기관 이용 편의성을 위한 유로클리어(euroclear·국제예탁결제기구 명의 통합계좌) 도입 등 2차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편입 불발로 다음 결정시기는 9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3월보다는 9월 편입을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국고채 시장의 WGBI 지수 편입은 유력하다”며 “이미 오래 전부터 정량적 편입 조건은 충족해 왔는데, 정성적 부분은 미흡했던 제도와 시스템이 대부분 조기 개선 및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 연내 편입에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편입 시기는 3월이 아닌 9월이 될 공산이 크다”며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조치가 2023년 1월에서 2022년 10월에 조기 시행되는 등 일부는 개선됐으나 외환시장 선진화(2024년 하반기), 국채통합계좌 구축(2023년 상반기 목표) 등 주요 개선책들이 상반기까지 전부 적용, 시행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WGBI 편입이 이르면 3월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나 9월 편입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접근성 등 등급 상향 조정을 등재 이후 최소 6개월의 검토기간을 걸쳐 이뤄지므로, 국내는 올 9월 WGBI 잠재적 포함 발표 이후 2024년 3월부터 실제 편입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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