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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스펙으로도 떨어져?”…현대차 ‘킹산직’ 서류합격 스펙보니
29일 현대차 채용홈페이지 서류전형 합격 페이지에 '접속대기' 안내 문구가 뜬 모습. [현대차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현대자동차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기술직(생산직) 신규 채용에 나서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채용 공고 첫 날에 이어 서류 합격자 발표일에도 홈페이지의 접속량은 '폭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류 합격과 불합격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약 320만명의 회원수를 가진 취업 커뮤니티 '독취사'에는 현대차 생산직 서류 합격자 100명의 스펙을 정리한 글이 올라왔다.

독취사가 조사한 서류 합격자 결과를 보면 경력이 있는 지원자와 없는 지원자의 비율이 비슷했다. 고등학교 졸업 42명, 2~3년제 대학 졸업 46명, 대학 졸업 12명 등이었다. 나이로 분류하면 20대 74명, 30대 24명, 40대 이상이 2명이었다.

한 지원자는 ▷산업안전산업기사 ▷위험물산업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가스기능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갖고 서류에 붙었다고 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용접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위험물산업기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에너지관리기사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등 자격증을 갖고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100명 중 절반 가까이는 최소 5개 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력과 자격증이 적은데도 붙었다는 지원자도 나왔다. 그는 "주변에서 나만 붙었다"며 "그냥 27살에 재수 1년해 숭실대에 들어갔다. 자격증은 산업안전산업기사와 일반기계기사 등 2개다. 경력도 중소기업 1년 다닌 것 말고 없는데 무슨 기준인지"라고 했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생산직 채용 소식을 알려 10만여명 가량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번 채용에 약 18만명이 지원해 경쟁률도 450대 1에 달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현대차 생산직의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약 9600만원이다. 만 60세 정년 보장, 현대차 구매시 평생 할인, 병원비와 자녀 대학교 등록금 등 혜택이 좋아 '킹산직'(왕을 뜻하는 '킹'에 '생산직'을 합성한 말)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현대차는 올해 400명에 이어 내년에도 300명의 생산직 인력을 추가로 뽑을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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