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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룸 개조 ‘마약 파티룸’까지…강남일대 마약사범 무더기 검거, 20·30대가 99%
경찰, 강남 클럽·유흥업소 일대 인구밀집 지역 단속
판매책·투약자 등 70명 검거…69명이 20~30대
총 6억2357만원 상당의 마약 압수도
3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권 등 인구밀집 지역 클럽·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책, 이들로부터 마약을 매수, 투약한 피의자 총 70명을 검거했다. 이번 단속으로 검거된 한 판매책은 원룸을 개조해 술을 마시며 마약을 할 수 있는 일명 '파티룸'을 마련해 마약류 투약편의를 봐주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강남 클럽·유흥업소 일대 등에서 마약을 유통한 판매책 18명과 마약을 구입한 52명이 경찰 단속 결과 검거됐다. 단속 과정에서 원룸을 개조해 술을 마시며 마약을 할 수 있는 ‘마약 파티룸’을 만든 판매책도 등장했다.

3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총책 20대 A씨 등을 포함해 판매책 18명, 이들로부터 마약을 매수, 투약한 매수자 5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에 검거된 70명 중 1명을 제외한 69명은 모두 20대~30대였다. 매수자들 직업은 유흥업소 접객원 및 종업원, 회사원 등이었다.

이중 텔레그램으로 판매책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은닉을 지시한 총책 A씨는 지난해 해외로 도주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판매책은 마약류를 소분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유흥업소 관계자 등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판매책 30대 B씨는 1년간 원룸을 개조해 술을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일명 ‘파티룸’을 마련해 마약류 투약 편의를 봐주기도 했다. B씨는 코로나19로 영업시간 등이 제한되자 직접 파티룸 대여료를 받고, 술과 마약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찰 관계자는 “B씨는 2021년 3월 원룸을 임차해 개조, 코로나19로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장소를 제공했다”며 “손님을 상대로 마약을 팔기도 하고 같이 마약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판매된 마약을 구입한 매수자들은 클럽과 유흥업소, 호텔 리조트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했다. 특히 일부 매수자들의 경우 유흥업소에서 지인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며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권 등 인구밀집 지역 클럽·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책, 이들로부터 마약을 매수, 투약한 피의자 총 70명을 검거했다. 압수한 마약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경찰은 피의자 검거과정에서 총 6억2357만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또한 범죄수익금인 현금 1915만원도 압수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강남권 등 인구 밀집 지역 클럽 및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서울경찰청은 마약류 집중단속과 연계해 클럽, 유흥업소는 물론,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사범 등에 대해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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