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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증시, 2500대 돌파 어렵다”
금리인하·중국 경기지표 등 변수
실적개선땐 중순부터 반전 기대

좀처럼 반등세를 보이지 못한 국내 증시가 4월에도 2500대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는 금리 인하, 중국 경기 등을 주요 변수로 꼽으면서 미국 은행권 위기 사태와 경기 흐름을 지켜보며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을 조언했다.

29일 국내 5개 증권사는 4월 증시 전망에 대해 2200∼2500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가 현 수준(2400대)에서 ±10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 한국투자증권은 2400 내외에서 기간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모델로 예측한 4월 코스피 예상 등락 폭으로 2260∼2540을, 삼성증권은 2200∼2500 범위에서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전 세계 경기 연착륙 이후 물가 상승 둔화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 23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다음 달 미국 은행권 위기 흐름과 기업의 실적 발표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기간 조정 장세의 주요 변수로 미국 정부의 금융 시스템 안정화 정책, 연준위원들의 정책 발언, 중국 경제지표 등을 꼽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증시 참여자들은 다음 달에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 실적 자체는 작년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전 세계 은행 위기 사태는 봉합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의 바닥을 확인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불안감이 해소되고 실적 개선 기대감도 뒷받침되면 투자심리도 월말께 회복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변수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적, 중국 경기를 지목하며 “증시는 4월 초중반까지 미국 은행권 위험 등 여파에 부진 양상을 보이다가 중순부터는 중국 실물지표와 실적 바닥 통과 기대감에 상승 반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증권가는 눈여겨볼 업종으로 반도체와 인터넷주, 2차 전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을 꼽았다. 윤석모 리서치센터장은 4월에 시장이 부침을 겪을 때를 반도체, 자동차, 소프트웨어 대표주를 압축해 대응할 호기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재무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마진 개선 기대가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호한다”며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이익 사이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4월 관심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셀트리온, F&F, 씨에스윈드, 신세계, 풍산, 대우조선해양, 한화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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