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웰니스, 뛰는 이들<32>] “산림치유로 국민건강 증진에 힘 보탭니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이 제시하는 산림복지
전국 16개 산림복지시설 운영…생애주기별 서비스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현안으로 산림 중요성 부각
ESG경영 등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확립에 앞장설것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남태헌 원장. 그는 숲이 주는 혜택을 모든 국민이 차별없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최고의 웰니스라고 믿는 이다. 남 원장은 숲과 관련해서 고품질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해 소개한다. 본지는 지난 28회에 걸쳐 ‘웰니스 행정’의 프런티어를 인터뷰한 바 있다. 이번에도 포용과 복지를 추구하고 K웰니스 행정을 실행하는 기관을 만나 ‘건강한 국민,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그 배경 철학을 들어봤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리)·글=양정원 웰니스 팀장]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은 2016년 4월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산림복지 전문기관이다. 국립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숲, 수목장림 등 전국 16개 산림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숲체험 교육사업 및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을 통해 연간 83만여 명에게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산림치유 시설인 국립산림치유원과 아름다운 숲길이 있는 7개의 국립치유의숲에서는 숲태교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산림교육센터인 국립숲체원에서는 고객 맞춤형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립수목장림 운영을 통해 묘지로 인한 국토 훼손을 줄여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생애 마지막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산림복지 전문기관으로서 효과성 연구 및 산림복지 전문업, 전문가 관리, 교육 등을 통해 산림복지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태헌 원장은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숲이 주는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생활권에선 쾌적한 녹색 쉼터를 제공하고, 숲에선 고품질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 원장과의 일문일답.

-생애주기별 산림복지란 무엇인가.

▶산림복지란 산림을 기반으로 산림교육·치유·휴양·문화·레포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복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경제적·정서적·사회적 지원을 뜻한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는 인간의 생애주기에 맞춘 주요 산림복지서비스를 뜻하며, 7단계의 생애주기로 구분된다. 출생기에는 임산부에게 숲을 활용해 건강한 태교와 출산에 도움되는 ‘숲태교’를, 유아기에는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유아숲체험’을, 청소년기에는 숲에서 배우는 행복한 녹색 감성과 산림의 가치를 학습하는 ‘산림교육’을 제공한다. 청년기에는 숲에서 여가를 즐기면서 신체를 건강하게 단련할 수 있는 ‘산림레포츠’를, 중·장년기에는 숲을 벗 삼아 상쾌한 휴식을 제공하는 ‘산림휴양’을, 노년기에는 자연의 요소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증진하는 ‘산림치유’를, 회년기에는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영혼의 푸른 쉼터인 ‘수목장림’을 제공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숲을 통해 국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산림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전한다면.

▶진흥원의 주요 사업은 크게 2가지 분야로 소개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서비스 분야로 숲체험교육사업과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 지원사업이 있다. 숲체험교육사업은 대상별 맞춤형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동에게는 자아 존중감 증진을 위한 숲놀이, 장애인에게는 오감을 활용한 숲활동, 노인에게는 항노화 표준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 지원사업은 국가 바우처 사업으로 대상자에게 10만 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제공해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전국 258개소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 시설에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고 숲체험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시설·환경 분야로 무장애나눔길, 나눔숲조성사업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체험을 할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과 사회복지시설 내 수목 식재, 산책로 조성 등 작은 숲 형태를 조성하는 나눔숲조성사업이다.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에 있어 산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최근 긴 장마, 폭염, 미세먼지 등 이상 기후 현상과 대형 산불, 지진 등 큰 재난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탄소중립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가 높다. 산림의 공익적 기능 중 온실가스 흡수 기능은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전체 221조 원 중 75.6조 원에 이를 정도로 탄소중립의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산림은 기후위기 완화와 적응에 필수적인 존재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 진흥원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기관 고유사업과 연계해 정부 부처,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숲교육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산림의 역할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높이고 있으며, 친환경 산림복지시설과 생활권 녹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관 혁신을 포함한 앞으로의 운영방향은.

▶공공기관 혁신, 민간주도 성장 등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맞추어 우리 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재정비를 위해 현장 중심 경영과 소통으로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산림복지 플랫폼 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 △친환경 산림복지 시설 조성 △민간 주도형 산림관광 운영 및 전문업 성장 지원 △ICT 기술을 활용한 산림복지 환경 조성과 보유 데이터를 활용한 민간 지원 △지속가능 경영 체계 확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산림복지 서비스를 통한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

-최근 ESG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데 진흥원의 ESG 경영전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세계적 경영 화두로 자리 잡았다. 우리 진흥원은 2021년부터 ESG 경영을 도입해 실천하고 있다. △산림 기능을 통한 환경변화 대응 강화 △산림복지를 통한 사회적 안전망 확보 △국민과 함께 투명한 책임경영 실현이라는 3대 전략 방향과 48개 이행과제를 수립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ESG 경영활동 성과를 담아 ‘2022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공공기관이 보유한 인프라와 민간기업의 재원을 활용한 ESG 사업모델 제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2 지역사회인정제’에서 최고등급인 레벨5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 진단평가 결과 최고단계(IV)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으로도 우리 진흥원은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ESG 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ESG 추진위원회’ 운영 활성화를 통해 이행사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