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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 인수’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경영 전면 나선다
정기 주총서 신규 사내이사 선임
2015년에 합류...투자 전반 총괄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카카오 제공]

최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작업을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가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앞으로 경영 전면에서 카카오의 의사결정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28일 제주도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를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진에 처음 합류하는 배재현 대표는 지난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1980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카오 빅딜팀장을 비롯해 투자전략실장,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지내며 카카오그룹의 투자 및 자금 조달 등을 담당해왔다. 음원서비스 멜론 인수와 싱가포르투자청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조2000억원 투자 등을 직접 이끌었다.

올 2월에는 카카오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 홍은택 대표와 함께 나와 SM 인수 현황과 향후 사업협력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달 12일 하이브와 극적으로 합의한 직후에도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SM 인수전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당시 배 대표는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들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이브와의 경쟁 속에서 SM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 측은 배 대표에 대해 “자본 유치 및 투자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업가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 대표는 지난해 10월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남궁훈 전 대표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카카오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했다. 홍은택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는 유지된다.

이사회는 배 대표가 카카오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신규 선임됐으며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자문파트 파트너 변호사가 새롭게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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