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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협 자문위 “태광산업 ‘1만원 현금배당·자기주식 취득’ 트러스톤 주주제안 반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가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한 현금배당, 자기주식 취득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자문위는 순수 파운드리화를 위한 DB하이텍의 물적분할 안전에는 찬성 입장을 내놓았다.

자문위는 트러스톤이 주주제안으로 내놓은 1주당 1만원 배당안에 대해 반대하는 대신, 1주당 1750원의 이사회안을 찬성했다. 자문위 측은 “배당정책의 안정성과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위는 자기주식 취득·처분은 이사회의 경영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며 회사의 미공개 중요 정보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주주총회에서 심의하는 것 자체가 법리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내놓았다.

반면, 액면금액을 10분의 1로 분할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 주식의 거래량과 1주당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주식분할로 인한 회사의 본질 가치에 변동이 없다는 이유로 찬성했다.

앞서 태광그룹의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은 트러스트가 제안한 주식 분할, 현금 배당, 자기주식 취득 등 주주제안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55%에 이르는 만큼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이 반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한다.

한편, 자문위는 DB하이텍의 경우에도 소액주주연대의 주주제안에 대해선 반대하면서 이사회 측의 안에 손을 들어줬다.

자문위는 DB하이텍의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내놓으면서 “▷고객사 이해 상충 방지 ▷파운드리 사업 집중 ▷팹리스 사업 역량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 목적에 대한 분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매수청구권 인정 ▷분할신설회사 상장시 분할존속회사인 모회사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필수화 등 기존 주주에 대한 보호 장치도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자문위는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1주당 2467원의 배당금에 반대하고 이사회안(1300원)에 찬성했다. 주주들이 원하는 감사 선임 역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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