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기저귀를 찬 아기가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흡입하는 영상이 베트남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공안은 수사에 착수했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시 공안은 이 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기의 친엄마와 영상에서 함께 등장하는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이 영상은 자신을 아기의 친부라고 밝힌 A 씨(31)가 게시했다.
A 씨에 따르면 친모 B 씨(23)는 서로 간 갈등으로 지난 2021년 두 아들과 함께 집을 나왔다. B 씨는 이후 남성 C 씨(44)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A 씨는 B 씨가 마약 중독자란 것을 알고 근 4개월 전 첫째 아들을 데리고 왔다. 하지만 둘째 아들은 B 씨와 계속 지냈다.
A 씨는 얼마 전 물건을 파기 위해 아내에게 연락해 SNS 계정을 빌렸는데, 그 안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접했다. B 씨 계정 메시지를 보니 C 씨가 둘째 아들에게 욕을 하고 강제로 필로폰으로 의심되는 약물을 흡입하게 하는 영상이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이 모습은 B 씨가 직접 촬영한 듯한 모습이었다.
A 씨는 B 씨에게 연락해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B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아내와 계부로부터 3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영상을)올렸다"고 했다.
현재 호찌민시 아동권리보호협회 측은 경찰에 가정 폭력과 약물 사용으로 의심되는 아동 보호를 위한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