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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공시설 19곳 예식장으로 개방 “무료~50만원”
예식장 줄었는데, 결혼 수요 몰려 ‘장소난’
기존 개방 장소까지 총 23개 시설 개방
향후 구청 시설 개방하도록 자치구 권고
전문업체와 스·드·메 등 플래닝 지원까지
서울시는 북서울꿈의숲, 한강공원 등 19개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지원사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한옥 공공시설(한방진흥센터)의 예식장 활용 사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북서울꿈의숲, 한강공원 등 19개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지원사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예비부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시청사, 시 인재개발원, 북서울꿈의숲,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 푸른수목원 바람의언덕, 문화비축기지, 송현공원, 광나루 한강공원 장미원, 성북 예향재(한옥), 한방진흥센터(한옥) 등 공공시설 19곳을 예식장소로 개방한다.

양재시민의숲,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 남산골 한옥마을 등 기존에 운영해온 공공예식장 4곳을 포함하면 총 23곳에서 저렴한 비용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예향재 등 한옥에서는 전통 예식을 올릴 수 있다.

▶한옥에서 전통 예식도 가능…자치구 시설 개방 권고=시에 따르면 혼인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여파로 예식장 폐업이 증가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미뤄뒀던 결혼식 수요가 최근 몰려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예식장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온다.

2018년 951개였던 전국 예식장 수는 지난해 750개로 줄었다. 하지만 결혼식 수요가 일시에 증가한데다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결혼 비용이 수년 새 크게 오른 것도 예비부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 결혼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평균 예식비용(웨딩홀+웨딩패키지)은 평균 1390만원으로 1년 전 조사(1278만원)보다 112만원 늘었다.

시 조사에서 미혼 청년이 생각하는 결혼비용 총액은 ‘1000만원 이상’이 64.8%로 가장 많았다.

시는 앞으로 공공예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 공공시설을 계속 발굴하고 구청 강당과 회의실 등도 개방할 수 있도록 자치구 등에 권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북서울꿈의숲, 한강공원 등 19개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지원사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한옥 공공시설(북서울꿈의숲)의 예식장 활용 사례. [서울시 제공]

▶결혼 전문업체와 손잡고 웨딩플래닝도 지원=아울러 시는 결혼전문업체 4곳과 손잡고 예비부부들이 기획부터 예식 진행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플래닝을 지원한다.

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가격대, 결혼식 준비 일정, 웨딩 콘셉트 구상 등을 꼼꼼하게 상담해 꿈꾸는 결혼식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또 한강, 한옥, 이색장소 등 서울 관광명소와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웨딩촬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장소 결혼식은 다음달부터 올릴 수 있다. 신청은 이달 29일부터 패밀리서울 홈페이지에서 상시 접수한다. 예비부부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주거지 또는 생활권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패밀리서울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한 일정과 예식 공간 등 정보를 확인하고 상담 후 협력업체와 협의해 예식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공공예식장 대관료는 한강공원 광나루 장미원 등 3곳은 무료이고 다른 곳은 2만∼50만원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치열한 예식장 예약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이 합리적이면서도 개성을 살린 결혼식을 올리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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