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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공민증·김일성 지폐,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버젓이 팔려
RFA “공민증 제작·판매업체 65곳에 달해”
판매업자, “북한 지폐, 중국에서 100장씩 들어오기도”
인터넷 포털 쇼핑 목록에서 '북한'이라고 검색하면 뜨는 물품들. [RF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국 유명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통해 북한 신분증인 공민증, 김일성 사진이 들어간 지폐 등 북한 관련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대표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북한’이란 검색어를 입력한 뒤 쇼핑 목록을 보면 공민증, 김정은 북한 총비서 얼굴 가면, 북한 인민군 의상, 지폐 등 다양한 북한 물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정보가 뜬다.

RFA에 따르면 북한 관련 물품 중 가장 인기있는 건 공민증이다. 공민증은 '쓸모없는 선물 1등 공민증 친구 신박한 선물'이라는 설명 문구와 함께 9500원에 판매 중이다. 상품평이 많이 달린 건 북한 돈 5000원 권과 화폐 앨범, 북한 견양권 10종 세트 등 주로 지폐다.

김일성 주석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2006년 발행된 5000권은 8000원에 팔리고 있다. 1978년 발행돼 '귀한 북한 지폐'라고 소개된 100원권 지폐는 약 1만원에 가격이 매겨져 있다.

구매자 후기 글에는 "이색 선물", "신박한 선물교환" 등의 평가가 달려있다. "위조품이 아니냐"는 구매자의 질문에 판매자는 "진품"이라고 답하는 가 하면 "실제 사용한 지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RFA는 판매업자가 "(북한 지폐가)중국에서 100장씩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며, 현재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래되는 북한 지폐는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넘어 온 것들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자 이름과 성별, 생년월일, 주소, 혈액형, 사진 등을 보내면 그 정보가 기입된 북한 공민증을 만들어 집으로 배송해 준다고 한다. 약 7000원에서 1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며, 이렇게 해주는 공민증 제작 판매업체가 65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에서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북한 물품을 반입한 사람은 형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RFA는 보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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