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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거주자외화예금 역대 최대폭 감소…기업 수입 대금 증가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미 달러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기업의 수입 대금 지급 등으로 달러화, 유로화 등 전 통화의 예금이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75억2000만달러로 1월 말(1092억5000만달러)보다 11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2년 6월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해 12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 감소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박혜진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거주자외화예금이 지난해 9월 이후 엄청 늘어났다가 일부 되돌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외화예금 중 미달러화예금은 841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81억9000만달러 줄어들었다.

박 과장은 "달러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해외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며 "1월에도 외화예금이 줄긴 했지만 소폭이었는데 2월에는 기업의 대금 지급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은 전월 대비 21억5000만달러 줄어든 45억5000만달러, 엔화예금은 8억8000만달러 줄어든 6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13억5000만달러,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예금은 13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2억8000만달러, 2억3000만달러씩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829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13억3000만달러 급감하며 외화예금 감소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예금은 145억7000만달러로 4억달러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868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16억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106억7000만달러로 1억3000만달러 줄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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