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건설기계 필두로…계열사에 ‘HD현대’ 정체성 심는다
HD현대 주요 계열사 주총서 사명 교체
“그룹 아이덴티티 반영하기 위한 조치”
경기도 판교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전경. [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가 현대건설기계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사명에 ‘HD’를 넣어 그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HD현대로 바꾼 데 이어 계열사명에도 통일성을 줘 제2의 도약을 함께 이룩하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22일 제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HD현대건설기계’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같은 날 오후로 예정된 현대일렉트릭 주총에서도 사명을 ‘HD현대일렉트릭’으로 바꾸는 안건을 결의한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를 공개하며 그룹명을 바꿨다. HD현대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두 회사를 필두로 다음주까지 이어지는 정기 주총에서 HD현대 계열사들은 줄줄이 사명 변경안을 상정한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된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사명에서 ‘두산’을 뺀다. 인수 1년 7개월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두산’을 떼고 ‘HD현대’로만 승부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새 브랜드 ‘디벨론(Develon)’도 론칭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그룹명 변경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룹의 아이덴티티를 각 계열사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 2023’에 참가한 현대건설기계 전시관의 모습. 현대건설기계는 전시회에서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컴포트 인텔리전스(Comfort Intelligence)’를 공개했다. [현대건설기계 제공]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주총에서 ▷본사 소재지 변경 ▷김완수 HD현대 경영기획실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차경환 법무법인 평안 대표변호사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등이 안건도 통과시켰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는 주총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중국시장 침체와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 악재에도 다양한 개선 활동으로 전년 대비 매출 7%, 영업이익 6.2% 상승한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 목표는 매출 3조8783억원 달성”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 “컴포트 인텔리전스(Comfort Intelligence)라는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와 납기 준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실현해 2025년 글로벌 톱5 달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건설기계 박람회 ‘콘엑스포(ConExpo) 2023’에서 신규 BI와 새 슬로건 ‘빌딩 어 컴포트 투모로우(building a comfortable tomorrow)’를 공개했다. 보다 편리하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건설기계 분야의 리딩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eh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