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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계 노벨상’ 탄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고객중심 성장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할것”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교보생명 제공]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보험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보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신 의장은 향후 고객 중심 성장과 혁신을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보험협회(IIS)는 22일 신 의장을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기록을 썼다.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은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수상자를 칭할 때 사용하는 ‘로리어트(Laureate)’라는 칭호가 주어지고, 공적과 경영철학이 명예의 전당에 영구 보존된다.

신 의장은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시 란다우 IIS 대표는 “변화·혁신과 통찰적 리더십,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명예의 전당’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이번 수상과 함께 이뤄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이란 고객, 임직원, 지역사회, 투자자, 정부 등 이해관계자를 비즈니스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이익은 더 커지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이게 곧 100년 이상의 지속가능 경영의 길”이라고 말했다.

부친과 나란히 같은 상을 받은 데 대해서는 “선친은 평소 ‘세상에는 거저와 비밀이 없다’는 신조를 강조했다. 편법으로 사세를 키우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선친이 추구한 모습은 교보생명의 핵심가치인 정직과 성실로 이어져 오고 있다”며 “이번 수상이 선친의 철학을 이어받으면서도 시대 흐름에 걸맞은 변화와 혁신을 꾸준히 잘 이뤄왔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했다.

신 의장은 현재 시장 환경에 대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를 보면 생명보험 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다”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 고객 중심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데이터 확보와 활용 역량은 디지털 시대에 기업 혁신과 성장의 핵심”이라며 데이터 활용을 통한 고객 경험 혁신이 생존에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역설했다.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신 의장은 “금융지주사 전환은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주주가치 제고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주사 체제에서 발현될 시너지 효과와 여러 상호작용은 앞으로도 교보생명이 보험업을 더 잘 운영하는 회사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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