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탄 시민들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작년 한 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월 평균 약 1만3000원의 교통비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알뜰교통카드 사업의 2022년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

대광위의 이용실적 조사 결과 이용자들은 마일리지 적립액 9245원, 카드할인 4124원 총 1만3369원을 아껴 월평균 대중교통비 지출액(6만2716원)의 21.3%를 절약했다.

저소득층 이용자의 경우 작년 월 평균 1만7657원을 아껴 대중교통비의 30.9%를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1만5571원)보다 대중교통비 부담이 더 경감된 수치다. 대광위는 물가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혜택을 확대했고, 저소득층 가입자도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2021년 12월 29만명에서 2022년 12월 48만7000명, 올해 3월 53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 횟수는 월 평균 39.6회로 2021년 대비 0.7회 증가했고, 20대(40%)와 30대(34%)가 많이 이용했다.

이용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92%가 매우 만족 또는 약간 만족이라고 답했다. 95.1%는 알뜰교통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알뜰교통카드 앱 사용 안정성과 실행속도, 조회·정보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알뜰교통카드로 고물가 시기에 국민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며 “7월부터 적립한도를 늘린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사업이 시행되면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수가 증가한 만큼 앱 실행 속도 등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여, 청년층뿐만 아니라 전 국민 대중교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