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YMTC에 2조5000억원 투입…美 대중 견제에 ‘맞불’
YMTC에서 생산한 낸드 반도체 [YMTC]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자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기업이자 미국의 수출통제 기업 대상 중 하나인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에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정보 사이트 톈옌차에 따르면 중국 국가 펀드인 ‘대기금(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은 지난 1월 말 이런 규모의 자금을 YMTC에 투입했다. 2014년 출범한 대기금은 SMIC와 시스템온칩(SoC) 설계사 UNISOC, 칭화 유니 등에도 투자하는 등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주도하고 있다.

YMTC는 중국 후베이성에 본사를 둔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경쟁사이자 지난 12월 미 상무부가 발표한 중국 수출통제 명단에 오른 36개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 상무부는 작년 10월 미국 기업이 특별한 허가 없이 중국 제조업체가 필요로 하는 장비 또는 첨단 반도체를 팔지 못하도록 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압박에 맞서 자국 반도체 산업을 살릴 목적으로 YMTC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핵심 과학기술의 자립을 강조했다. 당시 시 주석은 “공산당 위원회와 모든 정부 기관이 기초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전반적인 협업을 개선하고 정책 지원을 늘리고 고급 기술 연구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은 이달 초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무원 내에 과학 연구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과학기술부를 개편하고, 그 위에 당 위원회를 개설해 통제하는 식으로 사실상 시 주석이 첨단반도체·AI(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진흥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서 규정한 투자 보조금을 받으면 이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걸 골자로 대중 투자 제한 규정을 공개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