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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신용등급 상향·생산비 인하 효과 호재에 7%↑…이백슬라 눈앞
[게티이미지뱅크, 로이터]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잠시 주춤하던 테슬라 주가가 새로운 호재에 크게 올라 다시 ‘이백슬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한 가운데, 차량 생산비 절감이 경쟁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

2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날 7.82% 상승한 197.58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이른바 ‘반값 신차’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못해 하락한 뒤 다시 한 번 200달러선 탈환을 노리고 있다.

주가 상승에는 테슬라 신용등급 상향이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으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테슬라의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장기 투자 등급을 ‘Ba1’에서 ‘Baa3’로 한 단계 올리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조정에 대해 “테슬라가 세계적인 사업 확대와 매우 높은 수익성으로 최고 전기차 업체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업계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테슬라가 향후 12개월간 업계 최고의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투자자의 날 내놓은 차량 조립 비용 축소 방안이 경쟁사를 압박할 수 있단 분석도 나왔다. 테슬라는 ‘마스터플랜 3’을 통해 전기차 제조 공정을 개선해 차세대 차량의 조립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이겠다고 밝힌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초 모건스탠리 주최 콘퍼런스에서 생산비와 생산 공정 난이도가 모델 3의 절반 정도인 소형차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야심 차게 제시한 가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전례가 있긴 하지만, 이번에 제시한 비용 50% 감축 목표가 오래전부터 약속했던 가격 2만5000달러(약 3천270만원) 이하 차량 출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두 자릿수 이익률과 업계 선두 자리 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의날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중형 전기차를 양산해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270달러를 제시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차세대 모델 양산 계획이 공개되지 않음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지난 행사의 핵심은 테슬라의 본질적인 원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이벤트 이후 단기 주가는 하락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로드맵이 현실화되고 기업 가치는 상승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대중형 전기차 양산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판매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 상승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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