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기업 여성 임원들과 조직 내 성별 균형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업 여성 임원들과 간담회를 연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소영 CJ제일제당 부사장,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김은정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박은영 대상주식회사 식품사업 총괄중역, 김수진 세아베스틸지주 이사, 이영진 11번가 마케팅 담당 등이 참석해, 의견을 모은다.

이들은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안이나 성별균형 제고 노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정부에 바라는 사안 등을 제언한다.

박정림 사장은 KB금융에서 은행 등 주요 계열사를 거쳐 증권업계에서는 최초로 여성 대표이사로 재임중이다. CJ제일제당은 이사회 사내이사 3인 중 1인을 여성으로 선임하고 있다. 대상은 여성 중간관리자 비율 확대를 실행과제로 선정, 목표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51%). 여성 직원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선택적 유연근무, 재택근무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내부에서 여성 관리자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우수 구성원 대상 경영자 후보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리기도 했다.

여성 임원을 배출한 이 기업들은 육아휴직이 법정기간(1년)보다 길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KB증권과 CJ제일제당, 롯데멤버스는 2년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세아베스틸지주는 2년1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1번가는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자나 복귀자의 적응을 돕기 위해 직장 내 교육훈련과 심리상담 등도 지원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조직 내 성별균형을 높여나갈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중앙·지자체·민간이 함께하는 ‘범정부 여성인력양성협의체’ 운영을 가시화해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연계와 협력을 선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