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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영 “전북이 먹고사는 일 무엇이든 할 것…특별자치도 총력” [헤경이 만난 사람]
전북특별자치도 특례발굴에 ‘총력’
기업유치 전제 조건…‘일손’ 확보
교육·이민정책으로 돌파구 찾아야
타 지자체·여당과의 ‘협치’도 적극
도정 혁신, “도전하는 전북”으로
김관영 전북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이제 막 집을 지은 셈이다. 안을 채울 특례를 마련하고 법안으로 반영하는 데 총력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이세진 기자] “전북이 먹고사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내년 출범을 앞둔 전북특별자치도를 알차게 채울 특례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헤럴드경제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전히 척박한 땅인 전라북도에 끊임없이 씨앗을 주고 물을 주고 있다”면서 “짧게는 2~3년이지만 길게는 5년, 10년 뒤 반드시 결실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조바심내지 않고 계속해서 씨앗을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인 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 지사는 지난해 전북도지사선거에 출사표를 내고 82%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전북지사 취임 전 ‘코로나 시기’와 겹친 1년6개월여간의 휴식기에 전국을 여행했다는 김 지사는 “다른 지역에서 전북으로 가져오고 싶은 것들을 너무 많이 배웠다. 도지사인 지금 그때 경험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교육 통해 ‘전북 일손’ 만들기…특례 발굴 사력=김 지사의 가장 큰 화두는 ‘전북특별자치도를 어떤 특례로 채울 것인가’다. 그는 지난해 12월말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의 본회의 처리 과정을 회상하면서 “국회의원으로서 발의한 법안도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고도의 자치권과 실질적 지방분권을 보장받게 됐지만 겨우 집만 지은 셈이고, 안을 채울 특례를 마련하고 법안에 반영해내는 것이 최대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전북에 대기업 계열사를 다수 유치하겠다는 공약의 전제조건으로 ‘지역인재 교육’을 꼽았다. 김 지사는 현재 국립대학은 교육부 장관이, 사립대학은 총장이 가지고 있는 ‘정원조정·학과통폐합 권한’을 도지사에게 이양하는 특례를 관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에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인재’를 키워낼 대학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지사는 “작년 7월 윤석열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와의 첫 미팅 때 이 부분을 적극 건의했다”면서 “유치하는 기업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우리 지역 대학들이 키워낼 수 있도록 모든 내용을 가장 잘 아는 도지사가 권한을 갖고 총장들과 협의해 양성 체계를 만들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교육부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 선정도 이 같은 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이 됐다는 것이 김 지사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RISE 7개 시범지역에는 전북도도 포함됐다.

산업계뿐 아니라 농어촌 일손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며 관련 특례 반영도 예고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또 지역인구의 10% 범위에서 도지사가 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달라고 건의했다”면서 “전북 인구 180만명 중 10%인 18만명에 대해서 ‘양질의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프트웨어나 IT(정보기술) 쪽 인력을 유치해 적극 육성하고, 농과대학 나온 고급 인력을 받아 스마트팜 등에 투입한다면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배웠던 여러 시스템을 자신들의 나라로 수출해 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법무부가 시험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을 언급하면서 “우선으로 400명에 대한 비자 발급권한을 받았다. 우리 지역에 유학 중인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북에서 취업하면 5년 취업비자를 내줘 산업체와 연계시키는 방식으로 올 6월 말까지 400명을 모두 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시범사업인 이 권한을 특별자치도 특례규정으로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농림부 장관·식약처장 등의 권한을 가져와 산업단지를 적극 조성한다는 복안으로 농생명바이오식품 관련 특례, 문화관광특구 지정 관련 특례, 원격진료 등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특례 도입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내년 초 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기에 6월께 국회에 법안을 낸다는 목표로 성안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이제 막 집을 지은 셈이다. 안을 채울 특례를 마련하고 법안으로 반영하는 데 총력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묵 기자

▶전북에 “기업 유치 답” 있다=김 지사는 지난 8개월간의 도정이 “전북에 가면 어떤 혜택이 있는가”라고 묻는 기업 관계자들에게 답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먼저 저렴한 용지가 매력적”이라면서 “100년간 연간 임대료가 5000원에 불과한 새만금 장기임대용지를 비롯해 비교적 저렴한 산업단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특별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로 군산과 부안, 김제 등 새만금 일대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법인세 등 세금이 최장 5년간 감면된다”는 것도 꼽았다.

또한 “지금은 정책마인드가 달라졌다”면서 “과거 불시에 실시하던 기업 환경 단속을 지금은 사전에 알린다. 점검 전까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기업 애로와 유치를 전담하는 국 단위 조직도 설치했고, 공무원이 일종의 기업매니저 역할도 한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500명의 공무원과 지역기업을 일 대 일로 연결해서 전담관리하는 ‘1기업-1공무원 매칭 제도’를 지난 연말에 도입했다”며 “접수된 애로 695건 중 146건이 해결됐거나 개선될 예정으로, 벌써 성과도 거뒀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인재양성교육과 관련해서도 “취임 전부터 도교육청과 지역대학과의 협치제도화를 모색해 탄생한 것이 ‘교육협력추진단’이다. 산발성 미팅을 하는 조직이 아니라 도지사 직속의 과로 만들어져 있는 조직으로, 기업이 원하고 시대가 바라는 인재를 체계적·장기적으로 키워내자는 포부로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 지자체와…여당과의 ‘협치’도=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지사는 전북도 내 지자체장과 협치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 측과의 협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같은 시기 특별자치도 설치법이 통과된 강원도와의 협업을 더욱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와 경쟁이 아닌 협업, 공존을 해야 한다”면서 “강원도와 전북은 앞선 제주특별자치도나 세종특별자치시와 다른 길을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별자치도를 훨씬 오래 추진해온 강원도의 어려움을 우리 전북도도 똑같이 겪을 것이기 때문에 한 수 배우는 입장”이라면서 “특례제도를 발굴하는 데 있어 협조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겨울 전북 폭설 상황에서 강원도의 제설 지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북 동부산악지대에 눈이 유례 없이 많이 와서 몇 개 지자체에 도움 요청을 했는데 강원도가 응답했다”면서 “7개 제설차량과 기사들이 와서 일주일 정도 제설작업을 해줬는데 당장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고 우리 지역 제설작업하는 사람들이 또 한 수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렸고, 조그마한 인연이 돼서 전북과 강원도가 공동 추진할 여러 협약도 맺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최근 ‘동행의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전북 각 지자체와 매칭한 동행의원제도로 여야 협치를 이뤄낸다는 포부다. 김 지사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병수 의원 등도 우리 ‘동행의원’”이라며 “이분들께 명예도민증을 수여했고, 우리 도의 소중한 자산으로 예산이나 법안 관련 도움을 청할 창구가 늘었다”고 말했다.

▶“도전경성”…도정 혁신에 앞장=이 같은 동행의원제도는 전북도청 소속 한 사무관의 아이디어에서 실현된 것이다. 김 지사가 지난해 취임 후 253명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타 지자체 모범 사례를 전북에 벤치마킹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라고 한 결과, 253개의 프로젝트를 모두 도정으로 채택했다며, 이 중 한 사례로 언급한 것이다. 동행의원제도를 제안한 사무관은 과장 승진 대상자가 됐다고도 밝혔다.

그는 “도지사가 리더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도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도지사를 돕지 않으면 혁신이 어렵다”면서 “취임 이후 그동안의 과장급 이상만 도지사에게 업무보고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서 시도했던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와 직접 업무보고하면서 소통하고 이것이 빠르게 도정으로 채택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도지사로선 253개 도정 혁신자산을 가지게 돼 뿌듯하다. 하나도 버릴 게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전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의 ‘도전경성’을 올해 도정 사자성어로 세우고 실천하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이제 막 집을 지은 셈이다. 안을 채울 특례를 마련하고 법안으로 반영하는 데 총력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묵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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