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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통신 해외지분한도 완화…‘저평가해소·자회사상장’ 기대 최대 수혜주는? [투자360]
여의도 증권가[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정부가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제한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 이 한도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저평가 해소와 자회사 상장 가능성이 높아진 SBS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지목했다.

지난주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는 1998년부터 방송법, 항공법, 전기통신사업법 등의 개별법을 통해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제한하고 있는 33개 종목에 대해 이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전해졌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통신사 49%, 항공사 49%, 방송사 0~49%로 제한돼있다. 특히 지상파는 아예 금지돼 0%다. 한국전력은 40%, 한국가스공사는 30% 한도에 걸려있다.

완화 검토의 배경으로는 해당 종목들의 저평가 해소 및 외국인 투자 활성화와 함께, 현 정부가 외국인의 지상파 방송사 투자 금지 등의 규제를 해소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점이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20일 리포트를 통해 “아예 지상파의 외국인 투자를 ‘금지’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정부는 해외 사례를 검토 중인데, 미국의 경우 정량적인 취득 한도를 제한하지 않는 대신 외국인 투자가 유입될 시 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UFIUS) 조직이 별도로 움직인다. 그들의 정책을 크게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시 지분 취득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업 중 가장 큰 수혜를 볼 주식으로는 SBS를 꼽았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창출하는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늘 낮았던 건 외국인 투자가 전면 금지된 데 따른 과대한 저평가 때문”이라며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0%에서 조금만 트여도 시장은 크게 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인 스튜디오S의 상장(IPO)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통신 3사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역사적으로 통신주 주가와 외국인 수급 간 상관관계가 높았을 뿐더러 특정 종목이 외국인 지분율 한도(49%)에 가까워지면 타 종목 대비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통신업종 전반의 규제 환경이 불리해지고 있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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