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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식 고용장관 "휴가 사용,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적극 보장해야"
직원의 90%가 MZ세대 '이에이트' 방문
이에이트 연차 소진율 100%...장기근속 휴가 부여 등
이 장관 "전 직원 모두 연차 소진하는 기업 40.9% 불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소속 노조를 만나 긴급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휴가 사용은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로 사업주가 이를 막아서는 안되며 적극 보장돼야 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직원들의 유연근무와 휴가사용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이에이트(주)를 방문하여 다양한 제도 운영 사례, 직원들의 반응, 회사의 분위기 등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을 청취했다.

이에이트(주)는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직원의 90% 이상이 MZ세대이고, 노사 간의 협의․소통을 통해 근무혁신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는 기업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표이사 외에 다양한 방법의 휴가제도와 유연근무를 활용 중인 근로자 4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에이트(주)는 유연근무제로서 오전 8~10시 사이 완전 자율출퇴근이 가능한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전 직원이 자기 개인 일정과 조화롭게 하루 근무의 시작과 끝을 맺는다. 코로나 확진이나 개인 사정이 있을 때는 재택근무도 활용할 수 있다.

연차사유 작성 폐지, 반차제도 운영, 샌드위치데이 운영 등 연차사용 활성화와 함께 연차휴가와 별도로 리프레시 휴가(3년 단위 3~5일), 장기근속 휴가(5년 단위 5일 등)를 부여하고 여행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이 재충전하면서 일할 수 있도록 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이 회사 근로자의 연차휴가 소진율은 100%다.

김진현 대표이사는 “유연한 근무시간 운영으로 직원들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리프레쉬 휴가, 장기근속 휴가 등 다양한 사내 제도를 도입했더니, 직원들의 번아웃 방지와 업무 몰입도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장기근속 유인을 높이고 우수 인재 채용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자기 연차휴가의 76%를 쓰고 있고, 전 직원이 모든 연차를 소진하는 기업은 40.9% 수준인데, 휴가를 가급적 갈 수 있어야 실근로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에이트의 선진적인 휴가제도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우리가 바라는 회사의 모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제도개편와 관련 여론이 악화하자 이정식 장관에 MZ세대 등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께서는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입법예고된 정부안에서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으로 여기고 보완을 지시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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