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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6천원, 안 시켜 먹고 말지?” 배달 이용자 매달 ‘뚝뚝’ 빠진다
월간 이용자 3000만명 붕괴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배달 음식 아예 끊었어요”

배달음식 앱 사용자 수가 매달 계속 감소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MAU) 3000만명까지 무너졌다. 업계에선 “벌어질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다. 배달비 인상은 결국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0원 안팎이던 배달비가 최근 5000~6000원, 심할 경우 1만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19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배달 앱 3사의 지난 2월 MAU는 2922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3586만명)과 비교하면 18.5% 줄었다.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1월 사용자 수 3021만명보다도 더 빠졌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지난달 이용자수는 각각 1953만1470명, 648만3578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5.63%, 27% 줄었다. 지난달 쿠팡이츠 이용자수는 321만2487명으로 집계됐는데, 작년 2월(628만813명) 대비 무려 49%나 줄었다.

업계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배달 대신 외식 수요가 늘어난데다, 배달비까지 크게 오르다보니, 배달 수요가 줄수 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배달앱들은 수익성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 ‘배달비 정상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배달비 인상이 크게 체감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비싼 배달비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은 가운데, 고물가로 배달비까지 더욱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배달 앱 이탈이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배달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 1950명, 소상공인 100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자 중 50.1%, 소상공인 중 75.9%는 현재 배달비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수요 감소, 배달비 인상, 다시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비싼 배달비 정책이 지속되면 이용자는 계속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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