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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지우라더니 결국 사달” 한국 지독한 사랑 ‘틱톡’ 퇴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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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긴다” (미국·영국)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으로 정당한 경영 활동을 방해한다”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 캐나다, 일본에 이어 영국 마저 틱톡 퇴출에 동참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틱톡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대만도 틱톡 퇴출에 동참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19일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국가안보 부처가 틱톡의 전면적인 사용금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가짜뉴스와 정보유출 문제다.

틱톡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상 SNS다. 한국에서도 정보유출 문제 등으로 인해 누리꾼들 사이에 지워야 할 앱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 틱톡은 ‘사전고지’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가 방송통신위원회로 부터 1억8000만원 과징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충분한 고지없이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해외로 이전한데 따른 징계다.

틱톡 [AFP]

전세계적으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틱톡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각국이 틱톡 대응을 강경하게 하는 것은 성장 속도가 동영상 플랫폼 중에서 가장 빠르고, 영향력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보 유출 문제와 사회적 해악을 이유를 틱톡 규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틱톡은 중국의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둔 글로벌 SNS 서비스다. ‘댄스 챌린지’와 같이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 10초 전후의 ‘숏폼’ 영상이 인기를 얻으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대표적인 미국 SNS를 뛰어넘었다.

유튜브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대부분의 SNS 서비스를 미국기업이 만들었다. 하지만 틱톡만이 중국 기업이 만든 서비스다. 미국 내에서는 틱톡에 대한 견제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과 기밀 유출 등을 이유로 금지 여론이 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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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개인 정보 유출 문제 뿐아니라 ‘디지털 마약’이라 불릴 정도로 청소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절챌린지’로 18개월동안 20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기절챌린지’는 기절할 때까지 숨을 참는 위험한 ‘틱톡 챌린지’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한국에서 틱톡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틱톡에 빠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한 달 평균 이용시간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활성사용자 수도 꾸준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만 10세 이상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달 평균 17시간 44분을 틱톡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전세계 틱톡 퇴출 움직임에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으로 결정을 내려 관련 기업의 정당한 경영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틱톡이 이용자의 정보를 정부에 넘겼다는 정황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다만 틱톡이 이용자의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유출 우려가 제기됐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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