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한 주민이 15일(현지시간)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앞에 서있다. 최근 러시아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등 동부전선에서 화력을 높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가 침공한 러시아가 전장에서 중국산 탄약을 쓴 것으로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9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미 정부는 탄약 재질 등을 분석해 제조국을 중국으로 특정했다.
미 정부는 러시아 측이 중국산 탄약을 쓴 것으로 추정 중이다. 다만 미 정부 당국자는 탄약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미 정부는 관계국에 관련 내용을 기밀 정보로 전달한 상황이다.
중국이 러시아에 탄약을 공여한 것인지, 아니면 중국제를 쓰는 제3국을 통해 흘러들어간 것인지 등 입수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며 "러시아군과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탄약이 부족한 상태라 중국제로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
1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아파트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포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연합] |
만약 중국이 러시아에 직접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면 미중 대립은 격화할 수 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립을 주장했다. 무기 공여도 부인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한 주요 계획을 세웠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이 경고를 무시하면 "대응하겠다"고 했다.
다만 중국과 관계 강화에 나선 벨라루스를 통해 러시아 측으로 중국산 무기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전선으로 나선 와그너그룹은 부대에 탄약 공급이 충분치 않다며 러시아 군과 국방부를 비판한 적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