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오마이뉴스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 콘서트에 깜짝 등장한 딸 조민 씨는 "아빠 하고 싶은 것 다 하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조 씨는 지난 17일 오후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당시 행사 진행자가 조 전 장관과의 무답을 이어가던 중 "따님이 와계신 것으로 안다"고 운을 뗐다.

조 씨는 방청석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웃었고, 진행자의 제안으로 조 전 장관 책을 품에 안은 채 무대에 올랐다. 조 씨는 조 전 장관 옆에 나란히 앉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인스타그램 일부 캡처]

진행자가 조 씨에게 "아버지 책은 다 읽었느냐"고 묻자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 읽지는 못했고, 반은 넘었다"고 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존 스튜어트 밀의 개성을 이야기한 부분을 언급했다.

조 씨는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나 신분에 따라 무엇을 하는 게 맞고 적합한지 질문하는데,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사람의 성향이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질문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우리 MZ세대가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조 씨는 이날 조 전 장관의 MBTI(성격유형)도 공개했다. 조 씨는 "아버지에게 강제로 시켜서 해봤는데 ISTJ가 나왔다"며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제가 무엇을 하든, 좋은 일이 생기든 안 좋은 일이 생기든 항상 제 편이었다"며 "앞으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시든 저도 항상 아버지 편이다. 하고 싶은 것 다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16일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조 씨는 당시 상황을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조 씨는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서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며 "먼 길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16일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있다． [연합]

앞서 조 씨는 16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재판에 출석했다.

조 씨는 "이런 일이 생기면서 주변에 허위보도들이 과장돼 나오고, (제가)포르쉐를 몬다, 성적이 안 좋은데 피부과를 지원한다는 등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이런 것들이 하나도 노력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는 것으로 비춰졌다"며 "저는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로 증인신문 등 변론을 끝내고 다음 달 6일 오전 10시에 판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