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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회사 정관에 ‘중개업’ 추가 …중고차 시장 진출 시동
올해 하반기 ‘시장 진출’ 앞두고 정관변경
송호성 사장 “올해 EV9로 성장기틀 마련”
17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기아 정기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기아가 17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정관을 변경하면서,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에 신호탄을 썼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일부 정관 변경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올해 하반기 인증중고차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 상황에서 회사 정관변경을 통해 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기아는 최근 전북도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마쳤고 인증중고차 고객센터 담당 직원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수도권에 가칭 ‘리컨디셔닝센터(Re-Conditioning Center)’라고 명명한 중고차 체험공간도 준비하고 있다. 리컨디셔닝센터에서는 중고차 성능·상태와 진단, 상품화 전시·시승 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기아는 향후 판매하는 중고차 판매서비스에 ‘선(先) 구독 후(後) 구매’ 프로그램도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신차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구독 서비스 ‘기아 플렉스’의 확장형 버전이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1년 유예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 완성차시장은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아의 사업 환경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는 기아는 이러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고객중심의 브랜드 경영 고도화 ▷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과 지정학적 갈등 심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영 고도화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9 등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판매 32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의 핵심 가치에 기반해 고객 지향 마인드로 전환하고, 고객 중심의 브랜드 조직문화를 심도 있게 내재화하겠다”면서 “데이터 중심으로 고객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고객 경험도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아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주우정 재경본부장을 재선임됐다. 주 본부장은 기아 재무관리실장, 현대제철 재무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기아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다.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기아의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신 교수는 신도리코와 HD현대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기아 정기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기아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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